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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군반환기지 토양정화사업 입찰 3건 급물살 타나
  • 작성일 :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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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양지하수보전협회-한국토양정화업협동조합, 평가기준 이견 전격 합의 도출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업계간 이견으로 발주가 미뤄지고 있던 반환미군기지 토양정화사업 3건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지난달 한국환경공단은 캠프킴(서울 용산구/197억원), 미 극동공병단(서울 중구/202억원), 미8군 종교휴양소(서울 용산구/62억원) 등 총 3곳의 반환기지에 대해 정화사업 입찰 사전규격공개를 2차례 냈지만, 오염토양 정화업계간 의견이 엇갈려 발주가 주춤한 상황이었다.

현재 토양정화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는 (사)한국토양지하수보전협회(회장 조명현)와 한국토양정화업협동조합(이사장 이병용)이다.

양 단체는 6월 1일 임원진 회동을 통해 토양정화시장 정상화를 위해 입찰 방침과 세부 기준에 대해 논의를 벌였고, 상호 소통과 양보를 통해 상생 성장을 위한 대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건의 미군반환기지 정화사업과 관련해 입찰 기준을 두고 큰 온도차를 보였던 일부 입찰평가 기준들에 대해 뜻을 하나로 모았다.

합의한 내용은 ▲공단사전규격 1차 적용(대구 캠프워커 기준 엔지니어링분야는 면허만 보완) ▲활용실적 배점 3점에서 2점으로 하향 조정(단, 종교휴양소 등 3개기지 및 주변지역 토영정화사업은 조달청 규정 적용) ▲컨소시엄 정화업체 추가시 0.5점 가점 등이다.

이들 단체는 2일 회원사 긴급 소집회의를 갖고 상호 합의한 안건을 통과시켰고, 입찰 관련해 발주처측인 한국환경공단에 일체의 이견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양측은 합의된 내용에 대해 환경공단에 공문으로 3일까지 보내기로 했다.

환경공단 토양지하수처는 합의된 내용을 토대로 신속히 3건의 입찰을 발주할 예정이다.

국내 토양정화업계는 300억원대 매출의 5개사와 300억 미만 매출의 20여 개사 정도가 사업을 영위해 오고 있는데, 입찰 진행 때마다 업체별 평가기준 유불리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왔고, 이로 인해 발주처도 어려움을 겪고 업계간 상생 저해요인이 돼 왔다.

이번 양 단체의 전격적인 합의는 앞으로 공정하고 건전한 토양정화시장 발전에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업체와 중소형 업체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기주의를 버리고 양보를 통해 한 뜻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공은 발주처가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입찰을 추진해서 국가 정화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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